서론
1. 연구의 필요성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 여성 생식기 암 중 가장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는 매년 약 53만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는다[1]. 이러한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을 세계보건기구(WHO)는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로 규정하고 있다[2]. HPV는 고위험군 바이러스와 저위험군 바이러스로 구분할 수 있으며, 고위험군 중 16형과 18형이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인유두종 바이러스로, 여성에게는 자궁경부암을, 남성에게는 항문암이나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시키며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고 있다[3].
최근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첫 성경험 평균 연령은 14.2세로 성경험의 시작 연령이 어려지고, 이로 인해 20-30대 연령에서의 자궁경부암 발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4]. 이는 자궁경부암 예방의 시작 연령도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 함을 시사하는 것으로, 남녀의 성생활이 이루어지기 전인 사춘기에 HPV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경우 10대때부터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1], 미국, 영국, 호주, 싱가폴, 뉴질랜드, 멕시코 등 35개국은 9-16세 여성에게 자궁경부암 백신을 필수예방접종으로 지원하고 있다[5].
그러나 사춘기에 HPV에 노출된 경우, 백신에 포함된 유형이 아닐 확률이 높아 사춘기를 지난 대학생들에게 주로 백신 예방 접종이 권고되고 있다[2]. 특히, 대학생들은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경우가 많아 잠재적 성 경험 노출의 기회가 증가되어 HPV 감염 위험성이 가장 높은 시기이다[6]. 그러나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접종이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대학생들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이행은 매우 낮은 수치로 보고되고 있다[7].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이행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이행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파악하여 이를 중재하여 그 이행율을 향상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행연구[5,8,9]에 의하면, 자궁경부암에 대한지식은 예방행위 의도와 예방접종 수용도를 향상시켜 예방 접종률을 높여 더 나아가 자궁경부암을 예방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지식으로 인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이행 효과는 비교적 단기적이며 지속성에도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건강신념모델이 활용되고 있으며, 건강신념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행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5,10], 이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에 대한 건강신념이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수용도를 높이고 예방 접종의 이행에도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11].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이행의도에 따른 대학생들의 자궁경부암 지식과 건강신념의 차이를 파악하여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이행을 향상시키기 위한 중재개발 연구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대학생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이행의도에 따른 자궁경부암 지식정도와 건강신념 차이에 대해 파악하고, 더 나아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이행의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파악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상자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이행 의도 정도를 파악한다.
둘째, 대상자의 이행의도에 따른 일반적 특성, 자궁경부암에 대한 지식 정도, 건강신념 차이를 파악한다.
셋째, 대상자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이행의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파악한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이행의도에 따른 자궁경부암 지식 정도와 건강신념정도의 차이를 알아보고, 이행의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D시에 위치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중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자로, G* power 3.1.9를 이용하여 odds ratio 1.8, 유의수준 .05, 검정력 .80, 로지스틱 회귀분석 시 필요한 표본 수는 119명으로 산출되었다. 탈락률 10%를 고려하여 총 1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고, 설문 항목 누락 등 답변이 불충분한 설문지 10개를 제외하고 최종 122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3. 연구도구
자궁경부암 지식
자궁경부암 지식은 Kim과 Park[12]이 개발한 도구를 이용하였으며, 총 8문항으로 자궁경부암 발병요인 4문항, 발생빈도 1문항, 증상 1문항, 진단 1문항, 예후 1문항으로 정답은 1점, 오답 및 모른다는 0점으로 처리하였다. 도구는 점수가 높을수록 자궁경부암 지식이 많은 것을 의미하며, 도구개발 당시 신뢰도(Cronbach’s α)는 .83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75이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관련 건강신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관련 건강신념은 Choi 등[13]이 건강신념모델에 근거하여 개발한 도구를 수정, 보완한 Lee와 Park[14]의 도구를 사용하였다. 지각된 민감성에 관한 2문항, 지각된 심각성에 관한 2문항, 지각된 유익성에 관한 2문항, 지각된 장애성을 묻는 4개의 문항에 대해 “매우 그렇다” 4점, “대체로 그렇다” 3점, “대체로 그렇지 않다” 2점, “전혀 그렇지 않다” 2점, “전혀 그렇지 않다”에 1점까지 4점 Likert 척도로 평가하였다. 지각된 민감성, 지각된 심각성, 지각된 유익성의 점수가 높을수록, 지각된 장애성은 점수가 낮을수록 HPV 예방접종에 관한 건강신념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Cronbach’s α)는 .92.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78이었다.
4. 자료수집방법
2021년 05월 03일부터 2021년 05월 17일까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D시 K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지를 만들어 자료를 수집하였다. K대학교 학생들이 모두 활용하고 있는 재학생 SNS를 통해 설문조사에 참여하도록 홍보하였으며, 자료 수집에 앞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했는지 먼저 온라인 스크리닝 질문에 응답하게 한 후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자만 설문지에 들어와서 응답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자료수집전 연구의 목적과 절차, 자료 수집의 이유를 밝힌 동의서를 제공하고 자료 수집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대상자에 한하여 자료수집을 실시하였다. 대상자에게 연구에 참여하기전 설문지 응답에 소요되는 예상시간은 약 15분 정도였으며, 설문지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의도를 묻는 문항 1문항, 일반적 특성 4문항, 자궁경부암과 관련된 지식을 측정하는 문항 8문항, 건강신념과 관련된 문항 12문항,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의도를 묻는 문항 1문항으로, 총 25문항이다.
5. 자료 분석 방법
본 연구의 자료 분석은 SPSS Statistics 26.0을 이용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의도, 자궁경부암과 관련된 지식, 건강신념 정도는 기술통계로 분석하였고, 대상자의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의도에 따른 일반적 특성, 자궁경부암과 관련된 지식, 건강신념 정도 차이는 교차분석과 t-test로 분석하였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이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1.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이행의도에 따른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성별은 전체 122명 중 남학생은 25명(20.5%), 여학생 97명(79.5%)로 여학생이 많았으며, 학년은 1학년이 32명(26.2%), 2학년 38명(31.1%), 3학년 25명(20.5%), 4학년 27명(22.2%)로 2학년이 가장 많았다. 종교는 무교가 56명(45.9%)로 가장 많았고, 기독교 38명(31.2%), 가톨릭 17명(13.9%), 불교 11명(9.0%)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전공은 인문예체능계열 10명(8.2%), 사회과학계열 27명(22.1%), 자연공학계열 17명(13.9%), 의약계열 68명(55.7%)로 의약계열이 가장 많았다(Table 1).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예방접종 이행의도는 이행의도를 가진 학생이 105명(86%), 이행의도가 없는 학생이 17(14%)명으로 나타났으며, 이행의도에 따른 일반적 특성은 성별에 따라서만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이행의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χ2=5.19, p<.05)
2.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이행의도에 따른 자궁경부암 지식과 건강신념 차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이행의도에 따른 자궁경부암 지식은 접종의향이 있는 집단과 없는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건강신념은 지각된 민감성, 지각된 심각성, 지각된 유익성 영역에서 접종의향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구체적인 결과를 보면, 지각된 민감성(t=2.25, p=.027)은 접종의향이 있는 집단 평균이 2.55, 없는 집단이 2.21, 지각된 심각성(t=2.31, p=.023)은 접종의향이 있는 집단의 평균이 3.89, 없는 집단이 3.45, 지각된 유익성(t=5.58, p=.000)은 접종의향이 있는 집단의 평균이 4.42, 없는 집단의 평균이 3.44로, 3영역 모두에서 접종의향이 있는 집단이 없는 집단보다 지각된 민감성과 지각된 심각성, 지각된 유익성이 유의하게 더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장애성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이행의도에 따라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Table 2)
Table 2. Health belief model & total knowledge score according to intention of HPV vaccination (N=112) ![]() |
3.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이행의도 영향요인
자궁경부암 백신접종 이행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이행의도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성별과 건강신념의 지각된 민감성, 지각된 심각성, 지각된 유익성을 독립변수로 하여 단순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한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3.38배, 지각된 민감성, 지각된 심각성, 지각된 유익성은 한 단위 상승할 때 2.68배, 2.15배, 5.20배 HIV 예방접종 이행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논의
본 연구는 대학생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이행의도와 자궁경부암 지식정도, 자궁경부암 관련 건강신념을 조사하고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이행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여 대학생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이행을 향상시키기 위한 중재개발에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에서 자궁경부암 이행의도는 전체 122명중 105명으로 86%의 학생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의 이행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많은 학생들이 알고 있어 매우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선행연구에서 대학생들의 예방접종률은 34-36.7% 정도로 실제 예방접종으로 이행되는 경우는 여전히 낮은 실정이며[15], 특히 간호대학생의 자궁경부암 검진과 같은 예방접종 행위의 실천율도 25% 정도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4]. 이는 아직까지 대학생들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및 예방행위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교육하고 이를 실천으로 유도할 수 있는 보다 효과적인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한편, 자궁경부암에 대한 지식은 3.34점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이행의도가 있는 집단의 자궁경부암 지식점수가 3.35, 이행의도가 없는 집단이 3.29로 나타났으며, 이는 동일한 도구로 간호대학생들에게 자궁경부암 지식을 측정한 선행연구[4]에서 자궁경부암 검진을 한 집단의 4.83과 검진을 하지 않은 집단의 3.98보다 낮은 점수이다. 선행연구[4]의 경우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전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본 연구의 대상자와 차이가 있어 점수가 더 낮게 나온 것으로 이해할 수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8점 만점에 전체 3.34점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직도 자궁경부암에 대한 지식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자궁경부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접할 교육기회의 부족과 자궁경부암이 대학생에게 아직 현실적으로 와 닿아 지식의 필요성을 크게 실감하지 않아 나타난 결과일 수 있다. 따라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건강강좌나 교양과목에서 자궁경부암의 발병요인과 빈도, 증상, 진단, 예후 등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지식에 대한 세부항목 중 ‘자궁경부암은 일찍 발견하면 완치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 있다.’ 문항의 정답률은 각각 50% 이상으로 자궁경부암 조기발견의 완치율과 자궁경부암과 HPV 바이러스 간의 연관성에 관해서는 다소 알고 있었으나, 자궁경부암의 일반적 위험요인행위(18세 이전 성경험, 성생활 등), 자궁경부암의 특징, 치료 및 예방 등에 대해서는 낮은 정답률을 보여 이에 대해서는 좀 더 집중적인 교육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자궁경부암에 대한 대상자들의 건강신념은 5점 만점에 지각된 유익성이 4.28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지각된 민감성이 2.51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는 대학생들은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이 자궁경부암의 예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각된 유익성은 크게 인식하고 있으나, 자신이 자궁경부암에 걸릴 수도 있으리라는 지각된 민감성은 낮게 인식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Park[7]의 연구결과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대학생들이 HPV 노출에 대해 깊이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 하겠다. HPV 감염에 대한 지각된 민감성이 높은 경우, 백신 접종의향이 더 높다는 선행 연구 결과[16]에 비추어 볼 때, 지각된 민감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평소 건강한 성생활의 중요성과 성생활을 시작한 후 우리나라 성인 여성의 10명중 1-2명, 성인 남성 중 1명 정도가 감염되어 있고, 대부분 평생 한번 이상 HPV에 감염될 수 있음[17]을 교육하는 등 좀 더 대학생들이 현실감 있게 받아 들일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지각된 심각성은 3.82점으로 다소 높은 점수를 나타냈지만, 예방접종의 이행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어려움을 보여주는 지각된 장애성이 3.41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의 점수를 보이고 있다. 이는 선행연구[4]와도 유사한 결과로 자궁경부암의 지각된 심각성에 대해 높은 수준으로 인지하고 있지만, 백신 비용의 부담이나 3회 접종의 번거로움과 같은 지각된 장애성이 여전히 높아 실제 자궁경부암 백신접종을 어렵게 할 수 있다. 따라서, 학교차원에서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지원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거나 교내 보건센터에서 쉽게 접종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 등은 지각된 장애성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적으로도 백신의 가격을 인하하거나 백신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 백신 접종 횟수의 감소 등과 같은 현실적으로 백신 접종율 향상에 도움이 되는 정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한편, 본 연구에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이행여부에 따라 일반적 특성과 자궁경부암 지식, 건강신념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성별과 건강신념 중 지각된 민감성, 지각된 심각성, 지각된 유익성이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변수들이 자궁경부암 이행의도에 주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3.38배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이행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행연구[18]에서 남자 대학생의 18.6%가 예방접종 의도를 가지고 있고, 여자 대학생의 55.5%가 예방접종의도를 가지고 있는 연구결과와 일맥상통한 것으로, 선행연구에서는 성별이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파악하지 않았으나 남성이 여성보다 예방접종 의도가 낮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성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남성이 함께 접종할 경우 여성 혼자 접종할 때보다 질병의 감염률과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낮춘다고 보고되어 있으므로[19] 본 연구결과는 남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좀더 집중적으로 교육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하겠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건강신념 중 지각된 민감성이 한 단위 상승할 때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의도가 2.68배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각된 심각성은 2.15배, 지각된 유익성은 5.20배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의도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 지각된 유익성이 가장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행연구[7,14]에서 지각된 유익성이 상승할 때 예방접종 가능성이 유의하게 상승한다는 연구결과와 유사한 것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통해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지각된 유익성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의도를 더 높이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질병에 대해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지각된 심각성과 지각된 민감성 역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과 같은 예방행위를 상승시킨다는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생들에게 자궁경부암이라는 질병의 위험성을 인식시키고, 질병의 지각된 심각성, 지각된 민감성을 더 강화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더불어,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본 연구는 일개지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므로 확대 해석에는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고, 특히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므로 연구결과의 일반화나 확대해석에 제한점이 있다. 또한, 성경험이나 성생활에 대한 조사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수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한 점이 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성경험이나 성생활 등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을 포함한 확대 연구를 제언하는 바이다.
결론
본 연구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이행의도에 따라 자궁경부암지식과 건강신념의 차이를 파악하고,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이행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 대학생들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의도는 성별과 건강신념 중 지각된 민감성, 지각된 심각성, 지각된 유익성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추후 대학생들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에 대한 건강신념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며, 특히 자궁경부암에 대한 지식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관심과 눈높이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캠페인 등의 중재 개발을 제언하는 바이다.